구미 푸르지오 센트럴 파크 석경 투시도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판매된 RV(다목적 차량) 차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증가한 총 27만9,169대로 나타났다. 중대형 SUV의 올해 들어 5월까지 판매량은 총 8만4,91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1% 증가했고, 대형 SUV도 1~5월 1만4578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20.6% 급증했다.
국내 자동차 보유량 역시 증가세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연도별 자동차 등록현황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승용 자가용 기준 지난 2016년 1,650만대였던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 2020년 기준 1,868만대로 5년 새 11.7% 증가했다. 특히 2021년 1월부터 5월까지 약 19만대가 더 증가해 총 1,889만대를 기록하는 등 자동차 수 증가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의 수가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신규 분양 단지 공급에 나서는 건설사들 역시 주차 공간을 넓히거나 주차장과 관련된 다양한 특화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상주차장의 지하화다. 입주 시기가 오래된 기존 아파트의 경우 지하주차장 보다는 지상주차장 형태를 띤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저층 세대가 겪을 수 있는 매연 유입, 조경 시설 훼손, 보행자 안전 문제 등이 지상주차장에서 나타나자, 일부 비상주차와 근린생활시설을 제외한 모든 주차장을 100% 지하화한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하주차장 설계에 이어 주차 구획을 기존보다 더 넓게 확보할 경우 중·대형 자동차의 주차 문제가 해결되는 가 하면,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시비 문제를 비롯해 이른바 문콕, 보행자 안전사고 등에 이르기까지 아파트 내 주차공간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최근 주차장은 단순 주차 편의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입주민들의 주거 안전, 쾌적성과 연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여겨진다”며 “주차공간이 지하화 됨에 따라 그 만큼의 면적이 조경으로 꾸며지면서 주거 환경을 중요시 여기는 수요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는 주차장 특화한 분양 단지들이 여럿 분양돼 눈길을 끌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7월 경북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에 짓는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4층, 9개동, 전용면적 84㎡·98㎡, 총 819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근린생활시설을 제외한 주차공간을 모두 지하화한 단지이며, 지하 주차장에는 200만화소 고화질 CCTV와 주차장 기둥 비상콜 버튼 등을 마련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밖에 지역 내 14년만에 공급되는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로 전 세대 4Bay 판상형 구조와 안방 대형드레스룸, 주방팬트리, 현관창고 등 수납공간 설계가 적용된다.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은 8월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에 짓는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7개동, 전용면적 84㎡·119㎡, 총 37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로 설계되며, 출입구 3개소와 세대당 1.5대 주차공간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GS건설은 9월 강원 동해시 효가동에 짓는 ‘동해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9개동, 전용 84~161㎡, 총 67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주차구획 전량을 지하에 배치하고, 지상에는 특화 조경을 적용함으로써 동해시 최초의 지상에 차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될 계획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